삼성전자 주식 얼마나 오를까?

삼성전자가 올 3분기(7월~9월) **잠정 영업이익 12조 1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0조 1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무려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며,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의 최대치**입니다. 이 호실적의 핵심은 침체했던 반도체 사업(DS부문)의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있습니다. AI발 수요 폭발과 D램 가격 급등이 주도하는 '반도체 수퍼사이클' 초입기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배경과 2026년까지의 주가 전망을 심층 분석합니다.

1. Q3 어닝 서프라이즈 분석: DS부문 **5조 원대** 영업이익 추정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매출은 86조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영업이익 12.1조원은 2분기 대비 158.55% 폭증한 수치입니다. 이 극적인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DS부문)**이 있습니다.

✅ 3분기 잠정 실적 핵심 요약

  • **전체 영업이익:** 12.1조원 (시장 예상치 10.1조원 상회)
  • **DS부문 영업이익:** 최소 5조원대 추정 (전 분기 4000억원 대비 10배 이상)
  • **실적 기여도:** 서버용 범용 D램 및 기업용 SSD(eSSD) 수요 폭발

지난 상반기, 대규모 재고 평가손실 충당금 반영 등으로 부진했던 DS부문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평가와 함께 압도적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침체기를 끝내고 **반도체 수퍼사이클** 초입기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2. **2027년 수퍼사이클** 동력: D램 가격 폭등과 AI 수요

이번 실적 반등은 단순한 경기 회복이 아닌, AI 열풍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만들어낸 **수퍼사이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클은 삼성전자의 최대 수혜를 이끌고 있습니다.

2-1. D램 가격 급등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수혜

AI 가속기 탑재 메모리인 HBM 생산을 위해 D램 생산 라인이 전환되면서 범용 D램의 생산량이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졌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 9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6.3달러로, **6년 8개월 만에 6달러를 돌파**했습니다.
  • D램 32%, 낸드플래시 30%의 생산 점유율을 갖춘 삼성전자는 가격 상승의 **가장 직접적이고 큰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2-2. 서버 교체 주기 및 AI 추론 시장 확대

2017~2018년에 구축됐던 일반 서버들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서버용 범용 D램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또한, AI가 추론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데이터를 저장하는 eSSD 판매량 역시 늘어나며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증권가는 AI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 덕분에 이번 수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핵심 요인입니다.

3. HBM·파운드리 '자존심 회복'으로 확보한 미래 경쟁력

과거 부진했던 고부가 가치 메모리(HBM)와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력 회복은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을 좌우할 미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1. **HBM** 납품 가시화: 엔비디아와 AMD 전략적 협력

삼성전자는 상반기 SK하이닉스에 뒤처졌던 HBM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 최근 **엔비디아의 HBM3E 품질 테스트를 사실상 통과**하며 납품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차기 HBM4 경쟁에서 대등한 출발선에 섰음을 의미합니다.
  • AMD의 AI 가속기 MI350에 HBM3E 12단 제품을 전량 공급하며 전략적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AMD와 OpenAI의 대규모 거래(추산 15조원 규모)가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의 HBM 매출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3-2. **파운드리** 턴어라운드: 테슬라 수주와 2나노 기술

만성 적자였던 파운드리(비메모리) 사업부문도 가동률 상승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7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전 분기 2.9조원대 대비).

  • 8~4나노 공정의 고객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자체 개발 AP인 **엑시노스 2600** (S26 시리즈 탑재 예상, 2나노 파운드리 기술 적용) 생산이 가시화되며 가동률이 추가 상승했습니다.
  • 지난 7월 **테슬라와 약 22~23조원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22년에 거래를 끊었던 **퀄컴과의 재거래** 가능성까지 높아져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4. **73조원** 목표: 전문가들이 보는 삼성전자 주가 전망

3분기 호실적에는 스마트폰(갤럭시Z폴드7)과 디스플레이(아이폰 OLED 공급) 사업도 각각 3조원대, 1조원대의 이익을 기록하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삼성전자 실적 개선의 핵심은 단연 **DS부문의 지속적인 회복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4조원보다 36% 높인 **73조원**으로 예상하는 등, 증권가에서는 실적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는 AI발 **수퍼사이클의 초입**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 수혜와 함께 HBM 및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력 회복이 더해지면서, 2027년을 정점으로 하는 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됩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는 DS부문의 AI 관련 신규 수주 및 HBM 공급 확대 소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